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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의 이미지를 심어준 히가시노 게이고 '눈보라 체이스'

by 서나 seona_ya 2018. 2. 19.

 

 

 

 

지난 2017년 12월에 출간된 신작 [눈보라 체이스]

 

일본 추리소설의 대가,

이제는 모르는 사람이 적을 정도로 정상에 오른 작가 '히가시노 게이고'의 따끈한 신간이다.

 

나는 아직 이 작가의 소설중 읽고 싶은것들이 너무 많은데 이번에 눈보라체이스를 읽은 이유는

'그냥 눈에 들어왔기 때문이다'가 제일 적당할 것같다.

어느날 시간이 남아서 잠시 서점에 들렀는데 따끈한 신간코너에 자리잡은 이 책이 눈에 띄였고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이라 믿고 읽기 시작했다.

 

눈보라 체이스는 제목에서부터 알 수있듯이 게이고의 설산시리즈 중 하나의 작품으로

이번에도 아름다운 눈의 매력이 그의 필력을 통해 전달 된다.

히가시노게이고의 설산시리즈는 <백은의 잭>, <질풍론도>에 이은 세번째 작품이다.

그리고 지난달에 설산시리즈의 네번째 작품인 <연애의 행방>이

출간된것을 보았는데 아쉽게도 아직 읽어보지 못했다.

 

이번책은 설산시리즈답게 스키보드를 소재로 스키장에서 벌어지는 추격전이다.

이 작가의 추격전은 어떤 느낌일까? 나에게 또 하나의 특별한 책이 될 수 있을까?

기대하며 도입부를 읽어나가기 시작했다. 역시나 초반임에도 불구하고 가독성은 인정할 만 한듯하다.

헤매지않고 술술 읽어나갈수 있게 글을 쓰는 필력은 언제봐도 감탄

 

[줄거리를 간단히 요약하면]

잠시 알바를 했던 집의 할아버지가 사망하는 사건에 유력한 용의자가 된 다쓰미.

그는 순수하고 무심한 행동으로 인해 온갖 누명을 다 뒤집어 쓰는 처지가 되었는데

그런 다쓰미가 누명을 벗을수 있도록 도와주는 친구 나미카와.

둘은 다쓰미의 알리바이를 증명해줄 '구원의 여신'을 찾아

가장 아름다운 그곳 '사토자와 온천스키장' 으로 향한다.

그 아름다운 곳에서 펼처지는 그들의 추격전 이라고 요약할 수 있겠다.

 

 

[눈보라 체이스를 읽고나서]

우선 배경으로 등장한 사토자와 온천스키장은 작가의 필력 덕분인지 얼마나 아름다운 곳인지 글만으로도 전달되었다.

끝이 보이지 않는 넓은 스키장, 많은 스키어들이 한번쯤 가보기를 소망하는 곳임을 강조하는 부분이 많아서

책에만 등장하는 곳임에도 나도 가보고싶다는 생각을 들게 한 곳이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다른 설산시리즈에도 같은 장소가 등장하는 것으로 알고있는데

마찬가지로 그곳의 풍경을 글로 생생하게 전달하고 있을 것 같다.

 

배경이야기는 여기까지 하기로 하고 내용에 대한 생각을 좀 해본다면,

나는 솔직히 조금 실망이였다.

 

일단 제목그대로 '추격전' 이였다.

의외로 추격전의 느낌을 못받았다는 후기도 들었는데 나는 '이건 진짜 추격전이구나' 라는 생각을 했다.

내용의 도입부부터 도망치고 쫒는 이야기로 시작하여 끝까지 같은 맥락이다.

펼쳐놓은 사건도 많지 않기때문에 한가지 사건으로

끝까지 끌고 가는 내용이기 때문에 약간의 지루함도 없지 않아 있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낀점은 나는 추격전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가? 였다.

이 후기의 제목을 '또 하나의 이미지를 심어준 히가시노 게이고'로 적은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다.

알만한 작가인 만큼 기대를 한것도 큰데 그 기대에 미치진 못했다.

이전의 작품들이 꽤나 인상깊었던 점도 있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내가 책에 실망한 이유는 이 뿐만은 아니다.

결말또한 너무 허무했기 때문이다.

책을 틈틈이 읽었기 때문에 꽤 오랜기간동안 읽었는데 그 며칠의 시간이 허무해질만큼 당황스러운 결말..

애당초 이번책은 반전에 묘미를 둔 책은 아니었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엇' 하는 상황을 바랬다.

하지만 수백페이지의 사건과 추격끝에 나에게 주어진 결말은 참으로도 실망이였다.

 

이 책으로 술술 읽히게 하는 작가의 필력에는 또 한번 감탄한것은 사실이지만

내용에는 크게 감동을 느끼지 못했다.

 

하지만 추격전을 좋아하거나 나와 취향이 다른 독자들은 좋아할수도있으니

이건 순전히 나의 개인적인 후기임을 강조한다.

(201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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