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눈동자에 건배
초판 2017. 11. 27
히가시노 게이고 (일본)
미스터리/스릴러
[책을 읽기 전]
사실 단편 모음집인 것을 모르고 골랐다.
오랜만에 책 읽을 시간이 생겨서 도서관에서 이것 저것 둘러보다가
역시 히가시노 게이고 책을 읽고 싶어서 그의 책 중 고민을 했는데
도서관 문 닫을 시간도 다 되어가고 얼른 골라서 나가야 겠다는 생각에 적당히 눈에 들어온 책을 골라잡아 나왔다.
첫 번째 단편인 '새 해 첫날의 결심'을 읽을 때도 단편집인걸 몰랐다.
그의 소설 답게 곧바로 살인사건이 발생 했고 앞으로 이 사건을 추리해 나가는 것이구나 하고 들떳는데
얼마 읽지 않았는데 이야기의 끝이 보이는 것이다.
엥? 싶어서 책 설명을 다시 찾아봤더니 단편집이었던 것.
예전에 이 작가의 책을 읽을 때 수 시간씩 빠져들어 몰입했던 기억이 나서 그걸 다시 느껴보고 싶었는데
조금 아쉬운 마음이 있었으나 아무렴 어떤가.
이 기회에 단편집도 한번 읽어보자 하는 마음으로 읽기를 시작했다.
[책을 읽으면서]
새해 첫날의 결심
올 한해도 무탈하기를 바라는 듯해 보였던 새해 첫날.
하지만 겉보기에는 세상 부러울 것 없고 평온해 보이지만 사실은..
우리들 현실도 다 그렇지 않을까.
죽을만큼 힘들지만 태연하게,
매일 결심을 하고 살아가는
10년 만의 밸런타인데이
어느 날 내 앞에 다시 나타난 사람.
내가 그리웠던걸까?
아니 착각 하지 말자.
오늘 밤은 나 홀로 히나마쓰리
일본 문화에 익숙하지 않았는데 작가의 필력 덕인지 상황을 그려낼 수 있었다.
딸을 시집 보내는 아버지는 국경불문 다 같지 않을까.
태연한 척 하지만 그렇지 않다.
별 수 있나 그녀를 믿어 보는 수 밖에.
그대 눈동자에 건배
조금은 허무했다.
알고보니 그의 정체는? 이런 식의 결말은 너무 많이 봐왔던 것이라.
렌털 베이비
시대수명 120세 시대.
곧 오지 않을까 이런 세상이.
고장 난 시계
상당히 흥미로웠다.
시계의 비밀.
그리고 아무것도 하지말라는 말을 잊으면 생기는 일들
사파이어의 기적
렌털 베이비 시대와 마찬가지로 언젠가 이런 세상이 올 것이다.
크리스마스 미스터리
결국 그녀는 자신과 헤어진 남자에게 어떤식으로든 복수를 해야만 하는 사람이었던 것
나쁜 이에게 걸맞는 복수를 한 것 같아 조금은 통쾌했다.
수정 염주
9가지 단편 중 유일하게 결말을 예측했다.
절연한다고 부모가 아니고 자식이 아닌 것이 돠나.
적어도 부모는 그렇지 않다.
[책을 읽은 후]
명성답게 능력있는 작가 이구나 싶다.
어떻게 이 짧은 글로 사람을 몰입 시키고 또 '아!' 하게 만드는건지.
장황하지 않으면서도 상황을 완벽하게 그려낼 수 있도록 글을 쓰는 것.
쉽지 않은 것인데 참 대단하다.
원래 기대했던 수 시간의 몰입은 하지 못했지만
굉장히 빠르게 진행되는 이야기로 읽는 내내 매우 흥미로웠다.
다만 단편이다보니 내용이 짧아 그 상황에 깊이 매료되어 같이 긴장하고 빠져들게 하는 점은 부족하지 않았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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