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리뷰 ▼/▷ 전시·강연· 문화

불편한 편의점 2 리뷰

by 서나 seona_ya 2023. 8. 12.


한국을 넘어 세계를 사로잡은 K-힐링소설 대표작
 
줄거리
밤을 지키던 노숙자 독고는 사라졌고 그 뒤를 이었던 곽씨도 그만 둔 후 근배가 편의점의 밤을 지키며 시작된다.
코로나 사태로 인해 혼란 스러웠던 우리 사회를 배경으로 
그 속에서 일어나는 많은 사람들의 변화들, 그리고 작은 편의점이 맺어주는 새로운 인연들까지
우리의 소소한 삶을 깊이 파고 들어가 보여주는 듯 하다.

초판 2022.08.10
지은이 김호연
한국소설
 
1 편이 굉장히 흥미로워 순식간에 다 읽고 바로 2편으로 진입했다.
익숙한 우리 일상을 배경으로 하다보니 읽기에는 편해서 쉽지만
스토리는 1 편이 더 흥미로웠던 것 같다. 
읽은 것을 후회하지는 않지만 조금 아쉬움이 남는다.
 
책을 하루에 다 읽은게 아니고 며칠에 나눠서 읽다보니 1,2권에 등장인물이 뒤섞여서 중간에 좀 혼란이 왔다.
인물이 몽땅 다 등장한 뒤 계속적으로 나오는게 아니고 인물별 에피소드1,2 ... 식으로 이어지다보니
에피소드 한개 끝나면 다른 인물 에피소드로 넘어간다. 
그래서 이미 등장 했던 인물이 한~참 후에 다시 등장하면 
아 이사람 누구였지..? 싶은 경우가 있었다ㅜㅜ^^
특히 편의점 전 사장도 아들이 있고 점장 선숙이모도 아들이 있다. 
두 아들 다 한 때 잘나갔는데 현재는 별 볼일 없는.. 그런 캐릭터이고 
그 외에도 여기저기서 튀어나오는 캐릭터들에 이전 기억을 계속 끄집어 내며 읽어야 했다.
 
-
 

"각자를 자각해야 각각이 되는 거야. 가족이자 각각이어야 오래 갈 수 있는 거고" - 영숙의 언니, 255p -

그렇다. 나도 부모님이 걱정된다는 이유로 어떤 것들을 강요하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아무리 소중하다 한들 너는 너고, 나는 나야. 를 인정하면 오히려 함께 있는 시간이 더욱 애틋해지고 기억에 남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좋은 관계는 절로 맺어지지 않는다. 스스로 살피고 찾으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 314p -
 
세상 사가 다 그런 것 같다. 노력과 용기, 우연 등 다양한 요소들이 복합되어 사람간의 관계가 맺어지고 또 어떤 일이 일어나고.
그렇기에 늘 생각해야한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는 다는 말처럼 뭔가를 바라면 바쁘게 살아야 할 것이다.

 

"웃음이야 말로 지구 최강의 전염병이라고 했던가?" -316p-
"언젠가 또 다른 전염병이 찾아와 우리를 아프고 불편하게 할지라도 웃을 것이라고.
 옆에서 미소를 나눌 누군가를 소중히 여기며 함께 웃겠다고." -317p-

1편이 '소통'의 중요성을 보여주었다면 
2편은 사람간의 '관계' '웃음' 의 의미를 다시 생각할 수 있게 해준다.
그리고 이 책이 출간 될 22년 여름은 우리나라에 코로나가 겉잡을 수 없이 퍼져 손 쓸수 없을 정도 였던 때로 기억한다.
그래서 마지막 웃음의 의미는 우리 다 같이 힘들지만 이 시간 웃으며 이겨내고
또 다시 이런 역사에 없는 역격이 와도 웃으며 받아쳐버리자고 말하는 것 같다.

 

댓글